정리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공간이 늘 어지러워 보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깔끔함은 부지런함의 결과라기보다 구조의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다. 구조만 제대로 잡혀 있다면 잠깐의 시간만으로도 방은 충분히 정돈되어 보일 수 있다.

1. 어지러움이 쌓이지 않는 기본 구조 만들기
대부분의 집이 금방 지저분해 보이는 이유는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라 물건이 머무를 자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용한 물건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매번 고민하게 되면 결국 손 닿는 곳 아무 데나 놓게 된다. 이 순간부터 정리는 일이 된다 반대로 물건의 귀가 장소가 명확하면 정리는 행동이 아니라 흐름이 된다.
자주 쓰는 물건은 꺼내기 쉬운 위치에 두고 잘 쓰지 않는 물건은 시야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가방이나 외투는 문 근처 한곳에만 두도록 정해두면 다른 곳에 흩어질 일이 없다. 책상 위에 올라가는 물건도 몇 가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항상 올라와 있어도 괜찮은 것과 사용 후 바로 치워야 하는 것을 명확히 나누면 책상은 쉽게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바구니나 박스 같은 임시 수납은 정리를 못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분류를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일단 한 덩어리로 모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바구니 자체가 늘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물건이 흘러다니지 않는다 바구니는 정리를 미루는 도구가 아니라 어지러움을 한곳으로 모아주는 구조다.
2. 시야를 관리하면 공간은 바로 정돈돼 보인다
정리가 되어 보이는 공간과 실제로 깔끔한 공간은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처음 마주하는 시야다.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위치 창문 앞이나 소파 맞은편 같은 곳만 정돈되어 있어도 공간 전체가 깔끔하다고 인식된다.
그래서 모든 공간을 동시에 정리하려고 하기보다 시선이 머무는 지점을 중심으로 구조를 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방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벽면은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고 물건은 측면이나 낮은 위치로 내려놓는다. 바닥에 놓인 물건이 많으면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바닥은 가능한 한 비워두는 것이 좋다.
가구의 높이도 시야에 큰 영향을 준다. 낮은 가구 위에 물건이 쌓이면 어지러움이 바로 드러난다. 반대로 눈높이보다 낮은 수납 안으로 물건을 넣으면 같은 양이라도 훨씬 정돈되어 보인다. 그래서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일수록 시야 아래쪽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좋다. 이 간단한 원칙만 지켜도 방의 인상은 크게 달라진다.
3. 5분 정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마무리 동선
정리를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끝내야 할 지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해야 정리가 끝난 것인지 알 수 없으면 시작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정리 동선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번 책상 위 물건을 정리하는 루트를 정해두는 것이다. 컵은 싱크대로 종이는 서랍으로 충전기는 한 칸으로 옮기는 식이다. 이 루트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생각하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인다. 이렇게 자동화된 동선이 만들어지면 정리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완벽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괜찮다. 눈에 보이는 면이 정돈되어 있고 다음 행동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상태로 충분하다. 정리는 생활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정리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일이다. 물건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자리 시야가 편안해지는 배치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동선만 갖춰도 공간은 훨씬 깔끔해 보인다. 정리가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 단순한 구조가 필요하다. 오늘 단 5분으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