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은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곳인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이 무조건 필요한데 기본만 잘 지켜도 모두가 훨씬 쾌적하게 눈쌀 찌푸릴 이유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1.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부터가 에티켓이다
수영장 에티켓은 물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된다.
가장 기본은 샤워다. 간단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몸에 묻어 있는 땀, 화장품, 헤어 제품 등을 씻어내지 않고 바로 입수하면 수질 관리에 좋지 않다. 나 혼자쯤이야 싶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 매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워터프루프 제품이라 해도 물속에서는 조금씩 녹아 나오기 때문이다. 남성도 마찬가지다. 스타일링 제품이나 향수는 가능한 한 씻어내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가끔 수영장에 가면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 물에 들어가는 여성을 볼 수 있는데 나 또한 여자이지만 그런 사람들을보면 기본 에티켓이 없나? 하며 쳐다보거나 불편감을 느낄때가 있다. 아무리 수영장 물이 소독처리를 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입수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기에 쉽게 기분이 상해질 수 있는 행동이다.
수영모 착용 또한 필수다. 호텔이 아닌 이상 실내수영장에서는 머리카락이 물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수질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긴 머리는 반드시 수영모 안에 정리해서 넣어야 한다. 머리카락이 밖으로 흘러나오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또 입수 전에는 가볍게 입수 전 스트레칭 또는 간단 맨손체조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예의이자 안전을 위한 준비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 경련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 레인에서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기
수영장 안에서 가장 중요한 에티켓은 레인 이용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레인 이용시 정말 최우선의 레인 선택은 자신의 속도에 맞는 레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보자라면 초급 레인, 속도가 빠른 사람은 상급 레인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의 실력보다 빠른 레인에 들어가면 흐름을 방해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느린 속도로 상급 레인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추월이 필요할 때는 무리하게 중앙에서 추월하기보다는 벽에서 잠시 서서 지나갈때까지 양보하거나 또는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추월은 충돌 위험이 있고 타인이 기분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인 끝에서 쉬고 있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벽 중앙을 막고 서 있으면 턴하는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 한쪽 구석으로 이동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 매너다. 또 출발할 때는 앞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너무 바짝 따라가면 서로 불편하고 사고가 날 수 있다. 내가 느꼈던 가장 비매너의 순간은 나보다 약간 빠른 정도 실력의 사람이 자꾸 뒤에서 내 발 을 손으로 치며 수영하는 것 이었다. 수영중 잠시 서서 뒷사람을 먼저 보내고 다시 뒤따라 수영을 해서 가긴 했지만 자꾸 재촉하는 느낌과 또 칠 것 만 같은 불안감으로 신경을 쓰며 편히 수영하지 못하였었다. 수영은 개인 운동처럼 보이지만 수영장에서는 함께 흐름을 만들어가는 운동이다. 조금씩 배려하면서 모두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래본다.
3. 작은 배려가 좋은 수영 문화를 만든다
수영을 오래하다보면 수영장에서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든다.
대표적인 것이 소음과 정리정돈이다.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대화하는 것은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공공장소인 만큼 적당한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래 수영을 하다보면 서로가 친해져서 이곳 저곳에서 많이 수다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굳이 듣고싶지 않은 내용들까지도 들려서 듣게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기에 항상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또 사용한 물품은 제자리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킥판, 풀부이 등 공용 장비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원래 위치에 정리해야 한다. 다음 사용자를 위한 기본적인 배려다.
탈의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용한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물기가 너무 많이 남지 않도록 간단히 정돈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의 수영을 불필요하게 평가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매너다. 조언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원하지 않는 조언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내가 상대라면 하는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으면 좋다. 수영 실력이 다르더라도 모두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동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좋은 수영장은 시설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은 배려가 모여 더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수영장 에티켓은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니기에 내가 편한 만큼 다른 사람도 편할 수 있도록 기본 매너를 지키며 즐거운 수영 시간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