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하면 몸무게보다 먼저 달라지는 것이 있다. 바로 몸의 라인과 체형이다. 숫자보다 거울이 먼저 변화를 알려준다. 벗은 몸으로 거울 속 내 몸을 보게되면 무언가 몸의 라인이 달라진 것이 느껴지게 될 것이다.

1. 체중보다 먼저 달라지는 건 몸의 라인
수영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느끼는 변화는 체중계 숫자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옷 핏이나 거울 속 모습에서 변화를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수영이 전신 운동이기 때문이다. 팔, 어깨, 등, 복부, 엉덩이, 허벅지까지 거의 모든 근육을 운동 중 사용하게 된다. 특정 부위만 발달하는 운동이 아니라 몸 전체가 균형 있게 움직이기에 그래서 수영을 꾸준히 하면 몸이 전반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군살이 많은 부위의 지방이 빠지게 되면서 조금씩 탄탄해지면서 전체적인 실루엣이 달라진다. 허리 라인이 정리되고 등이 펴지면서 자세가 좋아 보인다. 어깨도 자연스럽게 펴져서 상체가 더 균형 있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살 빠졌냐는 말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방이 줄고 근육이 자리 잡으면서 몸의 라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운동이라기보다 몸의 균형과 실루엣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운동에 가깝다. 번외로 내가 대학교 1학년 신입때 한참 이쁘고 꾸밀 나이에 고3 겨울방학때 돈까스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은 돈까스 끝을 집어먹다보니 살이 한번에 8kg이 찌면서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대학생활 하는 내내 창피함에 치마나 다리가 나오는 옷을 전혀 입어본적이 없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마음먹고 다이어트하여 다행이도 처음이지 마지막으로 졸업사진 찍을 떄 처음으로 원피스를 한 번 입어본 적이 있다. 그 후에 직장생활 하며 바로 시작한 운동이 수영이기에 누구보다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이 빠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줄 수 있다.
2. 부위별 변화 어디가 가장 많이 달라질까?
수영을 꾸준히 하면 특히 눈에 띄게 변화하는 부위가 있다. 바로 어깨, 등, 복부, 허벅지다.
먼저 어깨와 등. 수영은 물을 당기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등 근육이 자연스럽게 발달한다. 등이 넓어진다기보다 탄탄해지고 자세가 곧아진다. 특히 평소 구부정한 자세가 고민인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 등이 펴지면서 전체적인 인상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 나의 양쪽 어꺠는 아직도 단단하고 딱딱한 근육이 숨어있다.
복부도 큰 변화를 느끼는 부위다. 수영은 물속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계속 코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복근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 내가 수영을 할 때는 회사 출근 전 새벽수영을 하고 갔는데 제일먼저 눈에띄게 살이 빠졌던 부분이 뱃살이다. 아침을 거의 못먹거나 아주 간단히 먹고 운동을 하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다보니 자연스레 뱃살이 빠졌던 것 같다.
하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발차기를 꾸준히 하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단단해진다. 무겁게 커지는 느낌보다는 탄력이 생기는 느낌에 가깝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하게 근육이 붙기보다는 매끈하고 균형 잡힌 라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의 전 남친, 현재 남편이 나의 몸 중에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 허벅지였기도 하다. 탄탄하고 건강한 허벅지가 매력적이게 보였나 보다. 수영은 특정 부위만 변화시키기보다 몸 전체를 자연스럽고 균형 있게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3. 비포 애프터가 확실히 나타나는 시점
그렇다면 언제쯤 체형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개인차는 있을 수 있지만 보통 4주에서 8주 사이에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처음 4주 정도는 체력 변화가 먼저 온다. 숨이 덜 차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 이후부터는 자세와 라인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어깨가 펴지고, 허리선이 조금씩 정리된다. 특히 주 3회 이상 꾸준히 수영하면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한 번에 오래 하는 것보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며 식단까지 함께 관리하면 체지방 감소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수영만으로도 충분히 체형 변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꾸준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수영의 장점은 몸에 무리가 적다는 점이다. 관절 부담이 적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이어가기 좋다.
체형 변화의 핵심은 강도보다 지속성이지 않을까 싶다. 하루 이틀로는 큰 변화를 얻긴 어려울 수 있지만 몇 달 후 거울을 보면 분명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영은 체중 감량 이상의 변화와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몸의 라인을 정리하고 자세를 바로잡고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어준다. 체중계 숫자에만 집중하지 말고 거울 속 변화를 천천히 즐겨보자. 그게 수영의 진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