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막막한 건 뭐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라는 순서 및 방법에 관한 막막함에 대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순서만 알면 생각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1. 첫째 주. 물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바로 물과 친해지는 것이다. 물에 대한 긴장이 풀려야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물에 얼굴을 담그는 것조차 어색할 수 있다.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누구나 처음에는 물속 호흡이 낯설다. 그래서 첫 주에는 욕심내지 말고 물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풀장 벽을 잡고 얼굴 담그기, 코로 천천히 숨 내쉬기부터 시작해보자.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물속에서는 코로 천천히 내쉬는 연습을 반복하면 호흡 감각이 생긴다.
다음 단계는 뜨기다.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몸을 맡기는 연습을 해보자. 처음에는 무서울 수 있지만 힘을 뺄수록 몸이 더 잘 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벽을 잡고 엎드려 뜨기, 등을 대고 누워 뜨기 모두 좋은 연습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을 푸는 것이다. 수영은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물과 균형을 맞추는 운동이다. 첫 주에 물에 대한 두려움만 줄여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힘을 빼는 동작이 상대적으로 제일 어려울 수 있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힘을 빼보는 연습만 해도 반 이상은 성공일 것이다.
2. 둘째 주. 발차기와 호흡 연결하기
물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기본 동작을 익힐 차례다.
가장 먼저 연습할 것은 발차기다. 킥판을 잡고 몸을 곧게 편 상태에서 발차기를 해보자. 무릎을 크게 굽히지 말고, 허벅지부터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다. 처음에는 발이 물 위로 튀거나 무릎만 움직이기 쉽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복하다 보면 점점 부드러워진다.
발차기와 함께 호흡도 연결해야 한다. 얼굴을 물에 넣고 코로 숨을 내쉰 뒤 고개를 들어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는 연습이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수영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를 넘게 된다. 많은 초보자들이 호흡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사실 호흡은 반복이 답이다.
처음에는 짧은 거리만 연습해도 충분하다. 한 번에 완벽하려고 하기보다 발차기와 호흡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속도보다 리듬이 더 중요하다. 천천히 일정하게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3. 2주 후. 자유형의 기본 틀 완성하기
2주 정도 지나면 자유형의 기본 동작을 조금씩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발차기, 호흡, 팔 동작을 하나로 이어보는 단계다. 처음에는 팔 동작만 따로 연습하는 것도 좋다. 한쪽 팔씩 물을 당기고 밀어내는 감각을 익혀보자. 물을 세게 차는 것이 아니라 잡아서 뒤로 보내는 것이라는 느낌이 중요하다. 나도 이 부분은 한참뒤에 깨닫게 된 부분이다. 보통 물잡기라고도 표현하는데 그 느낌과 방법을 잘 몰랐고 알려주지 않았어서 혼자 이것저것 보고 배우며 알게된 내용인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물을 잡아서 뒤로 보내는 것.
그 다음 발차기와 함께 연결해본다. 처음에는 호흡 없이 짧게, 그다음 호흡까지 포함해 천천히 시도해보자.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다. 동작이 조금 어색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몸이 전체 흐름을 익히는 것이다.
2주 만에 완벽한 자유형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물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기본적인 움직임을 이해하게 된다면 충분히 성공이다. 수영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운동이 아니다. 조금씩 감각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운동이다. 처음 2주는 그 시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잘하려는 마음보다 꾸준히 해보겠다는 마음이다. 2주만 차근차근 따라가면 분명 물과 훨씬 친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그게 수영을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이다 .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도전해보며 더 잘하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가 올라오기에 잘 할 수 있다. 힘을 내보자.